본문 바로가기

글쓰기/책과 감상

[독후감] '명화 속 비밀이야기'를 읽고 - 3

 

 

 

나는 유튜브의 '미술 읽어드립니다'를 읽고 싶어서 책을 찾아봤는데 없어서 비슷한 책을 찾는 도중 발견했다.

'미술 읽어드립니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관점으로 그림을 설명해주고 있다. 몇 가지는 겹칠 수도..?

이 책은 한마디로 '어렵지 않고 간단하게 다양한 명화들을 설명해준다!'

시대적 배경이나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관점 포인트가 무엇인지 어떻게 감상하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4가지 파트

1. 고전 속 주제를 그린 그림들 : 신화적 요소가 포함된 그림

2. 역사는 그림을 타고 흐른다 : 역사적 사건, 인물의 그림

3. 초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 : 자신을 그린 화가들 그림

4. 그림으로 엿보는 일상 : 노동, 결혼 장면을 그린 그림

 

서양의 미술만 담고 있는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미술이 그 시대의 드라마, 뉴스, 역사였다는 것은 너무 흥미로웠다. 특히 '판결을 기다리며'라는 그림을 보면서 '무슨 사건이지? 그래서 결과는?'라는 생각 때문에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었다. 또 그림이 벗은 장면이 많기 때문에 밖에서 읽기에는 뭔가 눈치 보였다. 나도 우리나라도 아직 유교사상을 많이 벗지 못하였기에...

각 명화는 그림만의 스토리, 비하인드, 그 시대에서 추구했던 것들, 화가가 그리고 싶었던 것들이 담겨 있다.

같은 인물, 사건들에 대해 화가마다 다양한 관점으로 그림을 그렸기에 그림은 완전한 진실을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이다. 

* 기억에 남는 단어 *

스푸마토 :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면서 사용한 기법으로 매우 어려운 기법

나는 모나리자가 왜 유명하고 대단한 건지 몰랐다. 그저 학습된 유명함, 대단함이었다. 책 덕분에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저 기법을 사용하면 어느 쪽에서 모나리자를 봐도 눈이 마주치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래도 여전히 나는 학습된 매력, 유명함에는 반감을 갖고 있지만...(그림을 잘 몰라서 그럴 수 있지만 마음이 울리는 그림은 아니다.)

 

푼크툼 : 일반적인 이해 방식이 아닌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 무의식에 의해 순간적으로 확 오는 강렬한 자극

개인적인 감상, 자극을 표현하는 단어도 알게 되었다. 이점에 제일 좋았다. 나처럼 그림을 잘 모르더라도 어떤 작품에서든 푼크툼을 받는다면 멋진 감상을 한 게 아닐까? 이 푼크툼 하나로 그 그림의 개인적 가치는 달라진다. 반대말은 스투디움, 찍은 사람의 의도를 그냥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한다. 두 개념은 롤랑 바르트의 책, '카메라 루시다'에서 정의했다. 나중에 꼭 읽어 보고 싶다.

 

작가의 개인적인 감상이 담겨있어 작가가 그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졌다. 내가 느낀 감정과 작가가 느낀 감정이 달라서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있긴 했다.

정말 가볍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재질도 좋았고 간단하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어서 복잡하지 않았다.

 


 

'미술 읽어드립니다'도 이 처럼 책으로 편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