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책과 감상

[독후감] 동물의 직업 - 10

빈카(Vinca) 2022. 12. 31. 16:23

일하느라 힘들어서 독후감을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쓰게 되었다. 집에서는 휴식만 취하기 때문에 책을 출퇴근 시간에 읽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것이 꽤 나쁘지 않았다. 사실 지하철에서는 핸드폰을 보기 싫었기 때문에 책을 읽었다. 회사에서는 컴퓨터, 집에서는 핸드폰을 보았기 때문에 너무 질렸다.

동물의 직업은 그냥 제목이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다. 다양한 동물을 소개해주는 것이 아닌 동물이 가진 재능을 인간이 이용하여 직업으로 삼아버린.. 약간 비윤리적인 것을 꼬집으면서 동물들의 능력에 감탄해하는 이야기이다. 동물의 능력에 대해 감탄해하는 내용을 제외하면 상당히 중립적으로 적었다. 현실 있는 그대로 적었다. '환경 운동가의 반발을 샀다.' 라든가 '밀렵꾼이 포획한다.' 같은 내용들을 기사형식으로 적었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상사분께 간단하게 알려줬더니 웃음이 빵 터지셨다. (반전이었다고..) 벼룩이 서커스를 한다던다. 원숭이가 설거지를 한다던가, 코코넛을 딴다던가. 사실 나는 웃기지 않고 심각했다. 인간에 삶에 동물들을 너무 이용하는 것같아서 죄책감도 들었다. 이에 대해서 작가는 감정을 숨기도 담백하게 적었지만 비윤리적인 행위에는 은근히 꼬집는 듯했다.

가볍게 읽기 좋다. 또 이 내용들은 알면 좋고 몰라도 괜찮은 내용들이 많다. 현대의 문명이 갑자기 퇴화된다면 이 책에 내용은 약간 도움이 될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임신테스트기가 없어지고 산부인과가 없어진다면?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에 여성의 소변을 부으면 12~24시간 이내에 개구리가 산란을 한다는 원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어쨌든 동물들의 능력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윤리적인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이렇게 동물들의 자유를 빼앗았는 데 우리는 무엇을 주었을 까 혹은 무엇을 줄 수 있을 까?

더 이상 착취하지 않는 것.. 과연 자연과 우리 문명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공장이 줄어들거나 친환경적이게 되고 자극적인 요소들이 조금 줄어드는 등의 우리 문명이 조금 많이 퇴화된다고 해도 자연과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면 난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ㅎ